
"엄마, 카드로 긁으면 되잖아!"
돈 개념 없는 6살, 놀이로 가르치는 현실 경제 교육
안녕하세요. 부모와 아이의 성장을 돕는 '아우라블루미'입니다.
아이와 함께 마트에 갔을 때, "이거 사줘!" 하고 드러눕는 아이 때문에 난감했던 적,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? 지갑에 현금이 없다고 달래보아도 돌아오는 대답은 늘 똑같습니다.
"그럼 카드로 삐- 하면 되잖아! 카드는 돈 필요 없잖아!"
6살 아이들의 눈에는 신용카드가 무엇이든 뚝딱 만들어내는 '요술 방망이'처럼 보이기 마련입니다. 아직 글자도, 숫자도 낯선 우리 아이에게 "아껴 써야 해", "이자가 어쩌고" 하는 설명은 들리지 않죠.
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건 지루한 공부가 아닙니다. '돈은 공짜로 생기지 않는다'는 원리와 '돈의 실체'를 감각적으로 익히는 과정입니다.
오늘은 6살 눈높이에 딱 맞춘, 숫자를 잘몰라도 집에서 할 수 있는 '현실 경제 놀이' 4가지를 소개합니다.
1. "돈은 어디서 올까?" 몸으로 배우는 [미션 놀이]

6살 아이들은 아직 '직업'이나 '월급'의 개념이 흐릿합니다. 돈은 벽(ATM)에서 나오거나 카드가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, '누군가의 수고(노동)'로 생긴다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해줘야 합니다.
단, 주의할 점은 '자기 방 치우기', '밥 먹기' 같은 당연한 생활 습관에는 돈을 주면 안 됩니다. 그건 가족의 일원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니까요. 대신 가족 전체를 위한 '특별한 노동'에 보상을 주세요.
✅ 집에서 하는 [500원 출동 미션]
- 현관 신발장 정리하기 : 300원
- 재활용 쓰레기 분류 돕기 : 500원
- 퇴근한 아빠 어깨 안마 5분 : 500원
💡 The Insight : 노동의 기쁨
단순히 용돈을 주는 게 아닙니다. "우리 아들이 분리수거를 도와줘서 아빠가 힘을 아꼈네! 이건 그 수고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야" 라고 정확히 말하며 동전을 쥐여주세요. 노동의 뿌듯함과 돈의 무게를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.
2. 숫자 잘몰라도 괜찮아! 그림으로 배우는 [동전 미술관]

아직 1,000원과 10,000원의 '0' 개수 차이를 이해하기 어려운 6살. 이럴 땐 '숫자'가 아닌 '그림'과 '크기'로 접근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. 돈을 '공부 대상'이 아니라 '재미있는 장난감'처럼 느끼게 해주세요.
✅ 집에서 하는 [동전 프로타주(문지르기) 놀이]
- 흰 종이 밑에 100원, 500원짜리 동전을 둡니다.
- 색연필로 종이 위를 살살 문지르면 동전 무늬가 마법처럼 떠오릅니다.
- 아이와 함께 숨은 그림을 찾아보세요.
"와, 100원에는 씩씩한 장군님(이순신)이 숨어있네?"
"500원에는 날개 달린 학이 날아가네?"
💡 The Insight : 가치의 크기
금액을 억지로 외우게 하지 마세요. "학이 그려진 동전이 장군님 동전보다 더 크고 힘이 세단다" 정도로 가치의 크기만 비교해 주셔도 충분합니다. 자연스럽게 화폐 단위와 친해집니다.
3. 보이지 않는 돈을 보여주세요 [영수증 탐정 놀이]

요즘 아이들은 현금을 내는 장면을 거의 보지 못합니다. 카드를 내면 물건도 받고, 카드도 다시 돌려받으니까요. 아이 입장에선 '잃는 게 없는 거래'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. 이때 가장 좋은 시각 자료는 바로 '영수증'입니다.
✅ 집에서 하는 [영수증 길이가 돈이야]
- 마트에 다녀온 후 영수증을 바로 버리지 말고 아이에게 주세요.
- 빨간펜 선생님: 아이가 산 간식이나 장난감 이름에 빨간 동그라미를 치게 하세요. (글자를 못 읽으면 위치로 알려주세요.)
- 길이 비교: "오늘은 영수증이 내 팔보다 기네? 돈이 이만큼 많이 나갔다는 뜻이야."
💡 The Insight : 소비의 시각화
"카드를 긁으면 돈이 사라지지 않는 것 같지만, 사실은 통장에 있는 숫자가 이 영수증 길이만큼 줄어드는 거야." 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시켜 주는 것이 핵심입니다.
4. 선택의 즐거움을 알려주세요 [밸런스 게임 : 마트 편]

경제학의 기본은 희소성과 선택, 즉 '기회비용'입니다.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6살 눈높이로 가르쳐야 합니다. 무조건 "안 돼"라고 거절하는 대신, 아이가 주도적으로 선택하게 유도해 보세요.
✅ 마트에서 하는 [이거 vs 저거]
- 아이가 두 가지 장난감을 다 갖고 싶어 할 때, 절대 둘 다 사주지 마세요.
- 아이에게 선택권을 넘겨주세요.
"오늘은 딱 하나만 살 수 있어. 이 로봇을 사면 아이스크림을 못 먹어. 대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로봇은 다음에 사야 해. 어떤 걸 선택할래?" - 아이가 고민 끝에 하나를 고르면 폭풍 칭찬해주세요. "와, 더 좋아하는 걸 잘 골랐네!"
💡 The Insight : 주도적 선택
포기하는 아쉬움보다 '내가 스스로 결정했다'는 만족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. 이것이 건강한 소비 습관의 시작입니다.
📚 우리 아이 첫 경제 그림책 BEST 3
"놀이가 끝난 후,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"
추천 이유: 용돈을 받자마자 껌, 내기, 친구 장난감 구경하기로 돈을 몽땅 써버리는 알렉산더의 이야기입니다. "돈은 쓰면 사라진다"는 교훈을 아주 유쾌하게 알려줘서 6살 아이도 깔깔거리며 공감할 수 있습니다.
추천 이유: 100원짜리 동전이 떼굴떼굴 구르며 자신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행을 그렸습니다. 작아 보이는 동전 하나가 모여서 큰돈이 된다는 '티끌 모아 태산'의 진리를 그림으로 예쁘게 보여줍니다. 동전 미술 놀이 후에 읽어주기 딱 좋습니다.
추천 이유: 도토리들이 맛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, 손님에게 빵을 팔아 도토리를 모으는 내용입니다. "일해서 돈을 번다"는 경제의 기본 원리를 따뜻한 그림체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습니다.
돈에 끌려다니지 않는 아이,
지금 부모의 작은 습관에서 시작됩니다
6살 경제 교육은 거창한 이론이 필요 없습니다.
돈은 노력해서 버는 것,
그림과 색깔로 돈 구별하기,
무언가를 사려면 다른 걸 참아야 한다는 것.
이 세 가지만 일상 놀이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도,
우리 아이는 돈의 주인으로 자랄 준비를 마친 셈입니다.
이번 주말, 아이와 함께 스케치북에 동전을 대고
'동전 미술 놀이' 한판 어떠신가요?
당신의 현명한 육아를 응원합니다.
- 아우라블루미 드림 -
